[앵커]
박영수 특별검사가 임명된 뒤로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검찰에서 특별검사 체제로 무게 중심이 넘어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윤석열 검사가 특검 구성원으로 합류하면서 첫 인선부터 주목되고 있는데요,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진행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윤석열 검사가 특검에 합류한 내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가 어제 법무부와 검찰에 윤석열 대전고등검찰청 검사를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별검사보는 경력 7년 이상 변호사로 자격이 제한돼 있어, 현직인 윤 검사는 파견검사 20명 중 한 명으로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수사팀장'이라는 비공식 직함으로 임명하면서 백 명 가까운 특검 인력을 관리하며 실질적인 수사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 검사는 사양했지만 여러 차례 권유를 받으면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사건에 대해 의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파헤칠 수 있는 끈기 있는 검사, 똑똑한 검사가 필요했다"고 말했는데요.
현 정권에서 좌천된 윤 검사가 복수수사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사람이면 뽑지 않았을 것이라며" 윤 검사에 대한 큰 신뢰를 내비쳤습니다.
특검법에 따라 관계기관은 파견 요청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만큼 윤 검사는 조만간 특검팀에 예외 없이 합류할 예정입니다.
[앵커]
박영수 특별검사가 첫 인선으로 윤석열 검사를 뽑은 것으로 비춰봤을 때, 어떤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윤석열 검사는 '특수통'으로 불리는 박영수 특검과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론스타 주가조작 사건 등을 수사하며 손발을 맞춰본 경험도 있습니다.
또 윤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 1·2과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지내며 특수수사로 이름이 나 있습니다.
지난 2013년 국정원 직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수사팀장을 맡았을 때 검찰 수뇌부의 외압이 심하다며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일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은 뒤 이번 정권에서 잇따라 좌천 인사 발령을 받았는데요.
이런 정황을 봤을 때 윤 검사를 처음으로 팀에 합류시킨 박 특검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력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선으로 분주한 박 특검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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