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 역사교과서가 공개되자마자 교육계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반대 여론에다 다음 달 초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마저 가결되면 교과서 국정화는 사실상 중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 역사교과서가 공개된 정부청사 앞으로 교육단체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국정역사교과서 폐기하라. 폐기하라. 폐기하라"
단체들은 국정 역사교과서 검토본이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의 독재를 미화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교육부가 '독재'에 대해 분명하게 서술했다고 밝혔지만,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독재의 의미가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준식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 정책위원장 : 박정희 정권에 대해 독재라고 썼다고 강변했는데 궤변입니다. 장기 집권과 대통령의 권력이 집중된 게 독재라고 합니다.]
박정희 정권의 '새마을 운동' 서술이 늘고 경제성장의 주체로 정부와 재벌을 강조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독립유공자단체인 광복회도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은 독립운동을 평가절하한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일부 학생까지 나서 국정교과서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찬진 / 구로고등학교 3학년 : 국정교과서라는 단일한 교과서를 통해 생각을 강제로 바로잡는다고 한들 학생들 생각이 바르게 크겠습니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 연가투쟁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거센 반대 여론에 따라 애초 정부 계획대로 일선 학교에서 국정 교과서 채택은 불투명해졌습니다.
특히 다음 달 초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면 대통령 업무정지와 함께 교과서 국정화도 사실상 중단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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