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약품 납품을 둘러싼 복마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리베이트로 많게는 1억5천만 원을 받은 병원장들이 또다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세금 감면을 대가로 병원장의 돈을 받은 세무공무원도 쇠고랑을 찼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도심에 있는 병원장 A 씨는 지난해 2월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로부터 한꺼번에 현금 1억5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의약품을 써 주기로 하고 받은 '리베이트'였습니다.
[A 씨 / ○○병원장 : 경찰도 입장이 있고, 제 입장도 있겠죠. 사건이 아직 진행 중이라서, 따로 말씀드리고 싶지 않은데요.]
이곳을 포함해 광주·전남지역 병원 4곳이 같은 도매업자에게서 2천만 원에서 1억5천만 원을 받았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1억5천만 원씩을 받은 병원장 2명은 구속영장까지 신청됐는데, 사는 곳이 일정하고 달아나거나 증거를 없앨 우려가 없다며 기각됐습니다.
리베이트 수사 과정에서 세금 감면을 대가로 2천만 원에서 4천여만 원을 받은 전·현직 세무공무원 2명도 적발됐습니다.
[송기주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수사하는 과정에서 (받은 돈이) 차용금이냐, 리베이트냐의 문제를 법리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고, 어쩌면 진화된 리베이트의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진정으로 시작된 수사는 의약품 도매업자 차량을 압수수색 하다가 리베이트 장부가 발견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하지만 정작 수첩에 자주 등장하는 경찰 고위 간부와 담당 수사관은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수사 지휘자가 피의자를 만나 술판을 벌이고, 여러 번 식사했지만, 대가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전남 □□경찰서장 : 단체로 같이 모인 모임이란 말입니다. 그걸 적어 놓은 거예요. 그런 겁니다. 단둘이 만난 적은 없습니다.]
경찰은 해당 총경과 수사관의 부적절한 자리 여부를 감찰해 확인되면 징계할 예정입니다.
YTN 나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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