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파문'을 겨냥한 여야 대선주자들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당에서조차 대통령 스스로 헌법을 파괴했다거나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야당 주자들도 이제는 대통령 탄핵이나 하야를 거리낌 없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최순실 의혹 사태를 헌법 파괴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국민이 맡긴 권력을 일개 민간인이 행사한 초유의 사건이라며, 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거짓 사과로 국민 분노를 또 사면 끝이라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헌법에) 정의도 들어있고, 자유·평등·공정·법치가 이번에 우리가 겪고 있는 최순실 사태, 국정 농단 사태에서 어떻게 무너지느냐를 우리는 생생하게 봐온 겁니다.….]
일찌감치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통한 사실상 대통령 2선 후퇴를 주장해온 김무성 전 대표는, 여야 합의 없는 총리 내정자 발표는 사태 수습에 도움이 안 된다며 반기를 들었고, 남경필 경기지사도 대통령의 일방적 인사 발표가 해법은 아니라며 '협치형 총리'로의 권한 이양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대통령 탄핵과 하야를 언급하며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2일) : 국민의 압도적인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하야하고 퇴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민심을 잘 알고 있고 그 민심에 공감합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대통령 하야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지금 이 상황은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 대통령이 '식물 대통령'이 됐다고 비판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야권에 정국 운영을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안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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