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를 출국금지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검찰 수사가 최 씨 일가 비리로 확대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의 칼끝이 이제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를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법무부 협조를 받아 장 씨를 출국금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를 통해 자료 수집에 나섰습니다.
장유진에서 이름을 바꾼 장시호 씨는 승마 선수 출신으로, 성악을 전공하던 정유라 씨에게 승마를 권유한 인물로 전해졌습니다.
장 씨는 최순실 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동계스포츠분야에서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6월 동계 종목 선수 발굴 취지에서 만들어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와 자금 관리를 주무르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계 종목과 관련 없는 인물이 사무총장을 맡은 신생법인이었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6억 7천만 원을, 삼성전자도 5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영재센터 관계자는, 일 처리가 빠르고 순조로웠다면서, 장시호와 문체부 김종 전 차관과의 연결고리를 확신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장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인 '더스포츠엠'이라는 회사도 설립 3개월 만에 K스포츠재단 주최, 문체부 후원 국제행사 진행을 맡아 의혹 선상에 올라있습니다.
일부에선 내후년 치러질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념품 제작과 판매, 시설관리, 스포츠용품 납품 등 각종 이권을 노리고 만든 회사란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장시호 씨는 연예계 친분을 이용해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장 씨의 어머니인 최순득 씨도 300억 원대 재산 형성 과정이 불투명한 만큼 이번 수사가 최 씨 일가 비리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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