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못할 것으로 보고 기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국내외 여러 요인 가운데 12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상황을 가장 많이 고려한 결과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 성장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지난 7월 2.9%로 예상했던 내년 경제성장률을 0.1% 포인트 낮춰 2.8%로 조정했습니다.
국책 연구기관인 KDI나 민간연구소보다 높지만, 최근 유일호 부총리가 전망한 3%대 성장보다는 낮습니다.
전망치를 낮춘 이유는 무엇보다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일부 취약 신흥국의 상황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요건으로는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를 꼽았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큰 위험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구조적 문제뿐 아니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단종 사태와 청탁 금지법의 여파도 이번 전망에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월 발표대로 2.7%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전 상황에서 국내 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낙관적으로 내다본 겁니다.
물가 상승률도 올해 1.0%로 0.1%포인트 낮췄지만 내년에는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9%를 유지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준금리는 넉 달째 1.25%로 동결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계 부채가 천250조 원을 넘어섰고, 올해 안에 천300조도 돌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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