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 물색 의혹을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이틀째 벌어졌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청와대의 반박 내용을 보면 사실상 의혹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거짓 선동의 시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구수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사저 물색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거듭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가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삼성동 사저로 국정원과 경호처가 협의 중이라고 밝힌 것은 사실상 의혹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제2의 일해 재단이나, 제2의 내곡동 사저 사건으로 만들진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호가호위하는 세력을 멀리하고, 적법한 기관을 통하라는 충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박 위원장이 또다시 거짓 선동을 시작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국군의 날 행사에서 박 대통령이 탈북을 권유한 언급을 두고 대북 선전포고라고 말한 박 위원장을 향해 이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진태 / 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의 기념사를 선전포고라고 느꼈다면 그분들의 뇌 주파수는 북한 당국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합니다.]

특히 김 의원이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과정에서 박 위원장을 사실상 간첩에 비유하는 듯한 초강경 발언까지 쏟아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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