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지 열하루째입니다.
이재민들은 대피소 생활에 지쳐가고 있고, 여진에 따른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주민도 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재민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로 지진이 발생한 지 열하루째입니다.
지진에 따른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심리 상담을 받은 포항 지역 주민은 2천 명이 넘습니다.
지금까지 규모 2.0이 넘는 여진만 60여 차례인데요.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주민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의 말을 들어보니, 지진 공포로 생긴 폐소공포증 때문에 샤워하면서도 문을 열어두는 사람도 있고, 또 불안함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불면증이나 우울증 같은 심각한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지진 충격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누구나 겪는 당연한 증상이라고 합니다.
혼자 두려운 마음을 가슴에 담아 두지 말고, 상담소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심리치료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특히 포항지역에는 보건소나 대피소에 심리상담소가 운영 중인 만큼 주민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재민들의 이주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어제까지 모두 45가구가 LH 임대아파트로 짐을 옮겼습니다.
포항시의 이주대책에 따라 이주가 속속 진행되고 있는데요.
주말까지 모두 66가구가 새로운 보금자리로 거처를 옮길 예정입니다.
포항시는 이달 안에 새집이 필요한 252가구가 모두 이사를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이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전체 이재민의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대피소에서 밤을 보낸 이재민은 천200여 명에 이르는데요.
점검 결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나왔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진 트라우마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한 이재민은 부서진 건물, 갈라진 벽을 보면 두려움이 앞서 집에서 생활하기 두렵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체육관에서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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