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 있는 남서울대학교에서 교수 임용이나 승진 심사 때마다 학교 측이 발전기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다며 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참다못한 교수들이 교수협의회를 만들어 대응에 나서려 하자, 재단 이사장이 현장에 찾아와 멱살을 잡고 손찌검을 하는 횡포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남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 창립식입니다.
대학 설립자인 이재식 이사장이 갑자기 무대에 오르더니, 교수들이 든 현수막을 빼앗습니다.
이어 단상의 교수에게 다가가 있는 힘껏 멱살을 쥐고 흔듭니다.
[이재식 / 남서울대 이사장 : 이리 와, 너 여기 와서, 너 이러려고 교수 됐어?]
서넛이 말려도 꿈쩍없고, 오히려 머리까지 내리치려고 합니다.
교수들이 단체로 권익 창구인 교수협의회를 만들려 하자, 이사장이 행패를 부린 겁니다.
[폭행 피해 교수 : 평소에 얼마나 교수들을 우습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고, 후배 교수들 있는 데서 폭언과 폭행을 당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서…]
교수들은 재단 측의 갑질 횡포에 대응하기 위해 협의회를 꾸리게 됐다고 말합니다.
재단 측이 평소 학교 발전기금 명목으로 교수들에게 돈을 요구해 왔다며, 특히 교수 임용이나 승진 심사 때마다 발전기금 납부 실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실제 YTN이 입수한 승진 심사서에는, 그동안 낸 발전기금과 앞으로 낼 목표 금액을 적는 항목이 또렷합니다.
심지어 교수 임용 시 수백만 원, 정교수가 되려면 적어도 2천만 원 이상을 내야 한다는 말이 돌 정도입니다.
[남서울대 교수 : 승진 기준에 올라온 분한테는 기준금액(가이드라인)이 옵니다. 발전기금이 얼마 정도 수준에서…. 매년 달라요.]
논란이 커지자 대학 측은, 예고 없이 교수협의회 창립식이 열려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사장이 직접 당사자에게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발전기금 납부는, 외부에서 유치한 실적을 반영하기 위한 취지였지만, 교수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승진 평가 목록에서 빼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 그쪽(교수협의회)의 의견이 타당하다고 여겨서 일단은 그런 조항을 오해 살 여지 없이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들은 이사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폭행 등 혐의로 경찰 ...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1129083953679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