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분화' 발리 관광객들 속속 귀국...300명 남아 / YTN

YTN news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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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분화로 발리에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이 긴급 투입된 특별기나 전세기편으로 속속 귀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리 현지에서는 아직도 3백 명 정도가 남아 귀국길에 오르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객 179명을 태우고 발리에서 돌아온 대한항공 특별기가 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갑작스러운 화산 분화로 발리 현지에 발이 묶이면서 나흘이나 늦어진 귀국,

대부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밝은 표정을 지었지만, 여전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은경 / 대구 용산동 : 애기들이랑 같이 가니까 애기들 고생하고 저희 고생할까봐 걱정됐죠. 또 계속 결항될까봐 일주일 이주일…]

대한항공은 발리 공항들의 운영이 낮 시간에 한해 재개되자 곧바로 대형 특별기를 투입해 승객들을 수송했습니다.

[김언경 / 대구 달서구 : 화산 폭발한다고 하니까 나오고 싶었는데, 교통편 이런 것들을 몰라 불안했었는데 이렇게 나올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어서 외교부의 요청으로 긴급 편성된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도 여행객 260여 명을 태우고 발리를 출발했습니다.

이들은 한국대사관이 빌린 버스를 타고 발리에서 300km나 떨어진 수라바야 공항을 거쳐 겨우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다행히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박찬우 / 경기도 화성 비봉면 : 불안하고 막막했는데 다행히 한국정부 도움 받아서,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구나 정부로부터 보호받는구나 생각 들었어요.]

정부가 대규모 전세기로 국민을 수송한 건 지난 2014년 리비아 내전과 2015년 네팔 대지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발리 공항에는 여행객 3백 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은 관광객들은 운행이 재개된 대한항공이나 가루다항공 직항편 등을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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