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운명이 오는 22일 결정됩니다.
두 사람 모두, 1심에서 유죄가 나왔지만 2심에서 나란히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대법원의 판단이 주목됩니다.
이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인들의 이름과 건넨 돈의 액수로 추정되는 쪽지를 남긴 채 목숨을 끊은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
문무일 검찰총장이 당시 특별수사팀장으로 검찰 수사를 이끌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을 기소했습니다.
이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홍 전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상고심이 오는 22일 오후에 대법원에서 열립니다.
홍 대표는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의 측근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앞서 1심은 홍 대표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2심에선 금품을 전달한 성 전 회장 측근이 허위 진술을 했을 수 있다며 1심 결과를 뒤집고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월) : 맑은 눈으로 판단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 당시 성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3천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완구 전 총리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1심에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지만, 2심에서는 무죄로 뒤집혔습니다.
오는 22일 대법원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면, 두 사람은 무죄가 확정됩니다.
하지만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판단할 경우 홍 대표의 당내 입지와 리더십도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YTN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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