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 조건없는 대화를 거론했다가 백악관의 제재를 받은 후 미 행정부에서는 대북 강경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북한 사상 최악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쿠바 내 보유하고 있는 관타나모 해군기지를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방문했습니다.
2002년 럼즈펠드 장관 이후 국방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관타나모 기지를 방문한 것입니다.
성탄 연휴를 앞두고 관타나모 주둔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나 장병들은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 등을 잇따라 질문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을 임박하지는 않았지만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고 중국, 러시아의 등의 도움을 받아 외교적 해법에 주력하고 있지만 외교적 수단이 실패할 경우 북한 사상 최악의 날로 만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냉전 당시 중국과 러시아가 핵전쟁을 원하지 않았다는 확신이 있었지만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런 추정을 할 수 없다고 말해 미국이 갖고 있는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미국 행정부가 입법부, 사법부와 함께 미군 장병들을 잘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짐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 : 미국의 동등한 3권 권력, 즉 입법, 사법, 행정부가 여러분이 하는 일을 잘 지원하고 있습니다.]
관타나모 수용소의 인권 침해에 대한 비판을 언급하며 미국이 관타나모에서 옳은 일을 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한국 정부의 중재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김정은은 북한이 미국에 실제적인 핵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전략국가로 급부상했다고 주장하는 등 북·미 간에 말폭탄 대결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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