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무기 개발 속도로 봤을 때 2017년 올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아주 좋은 해였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ICBM 개발과 권력 공고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겁니다.
워싱턴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를 위한 준비의 최종단계에 돌입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이를 넘어 워싱턴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만3천km ICBM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北 조선중앙TV : (조선노동당의) 정치적 결단과 전략적 결심에 따라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또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보다 17배나 강한 수소탄 실험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때문에 김정은에게 올해는 목표를 초과 달성한 아주 좋은 해였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진단했습니다.
이복형인 김정남과 내부 인사들을 대거 숙청하며 권력을 공고히 한 것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특히 이 모든 것을 예측 불가한 적수 트럼프 미 대통령에 맞서며 이뤄냈다는 점도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로켓맨이 그 자신과 그의 정권을 위한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미 테리 CSIS 연구원은 김정은이 핵 프로그램의 90-95%를 달성했고 정권 내 반대세력의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이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넘치며 영원한 주석인 김일성과 자신을 같은 반열에 두는 모습도 엿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는 트럼프보다 김정은이 승리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질주를 막지 못했기 때문인데, 하지만 강력한 대북 제재로 그 승리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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