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5살 고준희 양이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친아버지와 내연녀의 어머니가 함께 군산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5살 고준희 양이 암매장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군산시 내초동의 한 야산에 묻혀 있었고 시신의 옆에는 평소 좋아하던 인형이 놓여 있었다고 경찰이 전했습니다.
[김영근 /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 어젯밤 11시 반부터 수색을 실시했고 조금 전 4시 50분에 시신이 수건에 감싸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시신을 몰래 묻은 사람은 바로 친아버지.
경찰과 함께 유골을 발굴한 친아버지는 이유를 묻어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고 모 씨 / 준희 양 친아버지 : (준희 양이 숨진 원인이 뭔가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
아버지 36살 고 씨는 그동안 좀처럼 수사에 협조하지 않다가 어젯밤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준희 양이 지난 4월 26일 숨져 내연녀의 어머니 61살 김 모 씨와 상의해 다음날 새벽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준희 양은 6개월 미숙아로 태어난 데다 갑상샘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었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 씨는 아이가 아프다고 해서 가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비정한 아버지는 결국, 내연녀의 어머니 김 씨와 함께 준희 양을 이곳 군산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경찰은 친부 고 씨와 내연녀의 어머니 김 씨를 시신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준희 양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내연녀 이 모 씨의 공모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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