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시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한층 고조됐습니다.
이 때문에 남북관계도 전환기를 맞지 못한 채 지나갔는데요, 내년엔 다른 변화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황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 신년사에서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시험 발사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겁니다.
[김정은 : 대륙간 탄도로케트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른 것을 비롯하여 국방력 강화를 위한 경이적인 사변들이 다계단으로, 련발적으로 이룩됨으로써….]
김정은의 이 같은 언급은 그대로 실행됐습니다.
지난 7월 잇따라 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하더니 두 달 뒤엔 6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고 대북제재가 강화됐지만, 지난달 말엔 사거리를 더 늘린 화성-15형 시험발사로 정점을 찍은 뒤,
핵 무력 완성을 공식화하며 대대적인 내부 선전전을 이어갔습니다.
[조선중앙 TV : 비로소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이 실현되었다고 긍지 높이 선포하시었다.]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면서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모색됐던 남북관계 변화 가능성은 사라졌고,
미국 내에서 군사옵션까지 거론되면서 한반도 정세는 극도로 악화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미국과 동맹국은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고 이 정권이 세계를 위협하지 못하게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겁니다. 북핵 위협은 처리될 것 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원하던 '핵 카드'를 손에 쥐었으니 이제는 전술적 대화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새해에는 극한 대치로 치달았던 한반도 정세가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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