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쉼 없이 실시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돈줄을 죄기 위해 제재를 잇달아 시행하고 있죠.
그런데 이런 시기에 4년 넘게 북한 노동자들이 만든 톱 스포츠 브랜드 의류가 모두 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브랜드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리복입니다.
김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식축구 NFL 로고가 부착된 나이키 옷, 18개월 아기용 옷은 앙증맞습니다.
미 프로농구 NBA 로고가 붙은 아디다스, 미 프로야구 MLB와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 NHL 로고가 박힌 리복.
미국을 대표하는 각종 스포츠 리그 로고가 부착된 이들 톱-브랜드 의류는 0세부터 20세 이하 미국인이 입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옷을 만든 이들은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수입한 공식 북한 근로자들입니다.
지난 2012년 5월부터 2016년 9월 사이 중국 지린성 투먼과 훈춘의 2개 공장에서 제조했고, 모두 미국으로 수출됐습니다.
[북한 근로자 공장 관계자 : 북한 근로자들은 보통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일했습니다. 일감이 많을 때는 새벽 2시까지 일할 때도 많았습니다.]
성수기 때는 북한 나선경제특구에서도 생산이 이뤄졌고, 이들 제품은 ‘메이드 인 차이나'로 둔갑해 미국 시장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북한 근로자 공장 관계자 : 성수기인 6월부터 8월까지는 중국 공장에서뿐만 아니라 북한 나진선봉지구에서도 생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나이키 본사는 처음엔 북한에서는 물론 중국 공장에서도 자사 브랜드 의류를 제조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증거를 제시하자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사실은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옷을 만든 이들의 국적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기자가 관련 사진과 문건 등 여러 증거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키 측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디다스와 리복 브랜드를 소유한 아디다스 본사 측은 중국의 2개 공장에서 아디다스 브랜드 의류를 생산한 것만 인정하고, 북한 노동자가 만들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기자가 중국 기업과 북한 인력 송출 회사 간에 체결한 계약서 등 추가 증거를 제시했지만, 아디다스 역시 침묵을 지켰습니다.
북한 근로자들이 혹독하게 일하며 만든 옷을 미국 아기와 청소년들이 입는 사이 북한은 세 차례 핵실험과 다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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