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연대에 시동을 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새해 예산안 국회 처리 과정에서 엇박자를 나타냈는데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 달래기에 나서면서 갈등은 일단 봉합됐지만, 두 당이 연대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해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여야 3당이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새해 예산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캐스팅보터로서 존재감을 과시한 국민의당은 예산 정국에서 협치의 모델이 만들어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비교섭단체로 전락해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한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예산안 반대를 연결고리로 정책 연대 협의체를 출범했던 만큼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모양새입니다.
국민의당이 기존 입장을 뒤집고 민주당에 손을 들어줬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지난 5일) : 일관되게 반대해 왔던 국민의당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으면서도 이런 잘못된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습니다.]
본격적인 정책 연대에 시동을 걸기도 전에 균열 조짐이 보이자, 국민의당은 바른정당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 충분한 소통 없이 협상이 마무리돼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안철수 대표도 두 당이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통합론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7일) : 다당제를 지키는 주축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외연 확대 없이는 정당은 소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예산 처리 과정에서 양당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것을 끝까지 하지 못했지만, 입법 과정에서는 함께 노력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화답했습니다.
이렇듯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은 일단 봉합된 모습이지만, 이념적·정책적 이질감이 고스란히 드러난 데다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만큼 선거 연대나 통합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해 보입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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