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을 비롯한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 등 대규모 인원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7월 우리 측이 제안했던 군사 당국회담도 조만간 열릴 전망입니다.
2년여 만에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남북이 합의한 내용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
마침내 공동보도문이 나왔군요?
[기자]
남북은 대표단은 밤 8시 5분부터 42분까지 약 30여 분 동안 오늘 회담의 마지막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3개 항으로 구성된 공동 보도문을 채택했는데요.
먼저,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그리고 태권도 시범단과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북측의 사전 현장 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 등 실무를 논의하기 위한 후속 회담도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 남북은 지금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군사 당국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잡지 않았는데요.
내일부터 정상가동될 서해 군 통신망을 통해 남북 군당국 간 일정 조율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남북은 기존의 남북선언들을 존중하고,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자는 내용을 공동보도문에 실었습니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고위급 회담과 함께 각 분양의 회담들도 개최하기로 했는데요.
그러나 우리 측이 오늘 오전 기조 발언에서 언급했던 설 이산상봉 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 회담 개최는 최종 합의문에 명시되지 못했습니다.
남북은 이미 오전에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했는데, 최종 합의문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이유가 있었습니까?
[기자]
오전에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한 남북은 합의문 작성까지 검토에 검토를 반복했습니다.
2차례의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 그리고 4차례의 실무 접촉이 있었는데요.
밤 8시쯤부터 약 40분 동안 진행된 마지막 회의에서 남북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오전 기조 발언 때 우리 측이 비핵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리선권 북한 수석 대표가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앞서 오전 천해성 차관의 브리핑 때까지만 해도 북한은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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