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집권 2년 차 청사진을 제시하는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무모한 핵 추구를 비판하며 최대의 대북압박을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불공정 무역 협정 재협상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첫 국정연설에서 북한 정권의 잔혹성부터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어떤 정권도 북한의 잔인한 독재보다 더 자국민을 완전하고 악랄하게 탄압하지 않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 추구가 미 본토를 곧 위협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최대의 대북 압박정책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의 무모한 핵 미사일 추구는 조만간 우리 본토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또 양보로 북한의 도발만 부르고 미국을 위험에 빠트렸던 과거 행정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뒤 숨진 오토 웜비어와 함께 탈북자 지성호 씨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을 비판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지성호는 북한의 굶주린 소년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화물열차에서 (식량과 바꾸려) 석탄을 훔치려 했습니다.]

1시간 20분 동안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성과를 과시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한 보호무역주의 기조도 재천명했습니다.

한미 FTA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불공정 무역 협정에 대한 재협상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경제적 굴복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부터 우리의 무역관계는 공정하고 호혜적인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핵심공약인 인프라 투자를 위한 1조 5천억 달러를 의회에 요청하고 비자 추첨제 폐지를 비롯한 4대 이민정책 개혁안도 제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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