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은 방치할 경우 10명 중 3명이 간 경화나 간암에 걸리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하지만 이미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C형 간염을 국가 건강검진에 넣어 조기 발견과 치료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부터 2년 동안 서울과 원주, 충주 등에서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회 용 주사기를 반복해 사용하거나 오염된 주사제를 사용한 것이 원인인데, 최대 430여 명이 나도 모르게 간염에 걸렸습니다.
C형 간염은 자각 증상이 약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10명 중 3명 정도는 20~30년 뒤 간 경화와 간암에 걸리게 됩니다.
[정숙향 /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쉽게 완치할 방법이 있는데도, 치료를 안 했을 경우에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C형 간염 실태 조사를 위해 시범 검진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감염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 35곳과 대조군 10곳에서 40세와 66세 주민 6만 4천여 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 결과 C형 간염 항체가 발견된 것은 1,027명, 전체의 1.6%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한 개 지역에서는 5.9%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명수 /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부장 : 양성 판정률이 5%를 넘는 지역도 있었고요, 나이로 보면 66세는 상당히 양성 판정률이 높기 때문에 (추가 분석이 필요합니다.)]
C형 간염은 이미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개발돼 있고, 가격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국가 건강검진에 C형 간염 조사 항목을 넣어 간암과 감염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인숙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 조기 검진을 할 수 있고 조기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반드시 국가에서 지원해 불행한 사태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가 건강검진이 되기 위한 조건을 일부 충족하지 못한 데다, 환자가 자발적으로 검진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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