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 대화 분위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일본 정부의 입장이 조금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국제회의에 참석은 일본 외무상은 "북한과의 접촉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모처럼 남북대화 분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7일.
펜스 미국 부통령과 일본에서 만난 아베 총리는 북한과의 대화에 부정적인 생각을 직설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북한과 의미 있는 대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겉으로 웃으면서 대화에 나선 북한에 속지 말라는 훈수도 뒀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관계국에 북한의 '미소 외교'에 눈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호소해야 한다는 것에 (미국과) 뜻을 같이했습니다.]
더 강한 압박이 필요할 뿐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이런 일본의 입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고노 일본 외무상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의 접촉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접촉 즉 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인데 다만 그 접촉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 테이블에 나서라는 뜻을 북한에 전달하는 접촉이어야 의미가 있다"고 한정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면 대화에 응하겠다고 전하기 위해 접촉하는 것까지 부정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본격적인 협상 전에 미리 의제 설정 등을 논의하는 '예비적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라는 겁니다.
최근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 검토를 거쳐 북한에 대해 '예비적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고노 외무상이 북한과의 접촉에 나름 의미부여를 한 것은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을 염두엔 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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