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영철에 '비핵화 방법론'까지 언급 / YTN

YTN news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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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 방법론'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을 북미 양자대화로 이끌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문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 강원 평창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났습니다.

단순히 북미대화의 필요성만 언급한 게 아니라 북미대화의 핵심 주제인 비핵화와 그 방법론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단순히 원론적으로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말뿐 아니라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하는지 그 방법론까지 언급했고, 김 부위원장 일행은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비핵화 거론에 극도의 거부 반응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이를 언급하고 북한 대표단이 경청했다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명'을 받아 방문한 인물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북미대화에 나설 의지와 용의가 있다고 말하면서 별다른 전제조건을 붙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언급했다는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론은 줄곧 강조해왔던 '2단계 북핵 폐기론'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작년 6월 첫 한미 정상회담 직전 "핵 동결은 대화의 입구이고, 그 대화의 출구는 완전한 핵 폐기와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남북 간 해빙 분위기가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라고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방문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면 생산적인 대화의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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