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일본에서는 무허가 민박집이 성행하고 있는데요.
당국의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 보니 이런저런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도쿄 주택가에 있는 한 맨션.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 맨션 중 한 곳에서 묵었는데 알고 보니 무허가 민박집이었습니다.
그런 사정을 알 길이 없는 이들은 일단 싼 가격에 마음이 끌린 겁니다.
[중국인 관광객 : 4명이 머물 넓고 싼 방을 찾고 있었는데 도쿄는 비싼 곳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싼) 여기를 찾은 것입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숙박한 외국인 누계는 7800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찾는 사람이 많은 만큼 무허가 민박도 우후죽순으로 성업 중입니다.
일본 정부가 인터넷 중계 사이트에 있는 민박집을 조사해 보니 무려 83%가 무허가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도시에 있는 맨션에 많은데 그러다 보니 주민들과의 사이에 문제가 생기기 일쑤입니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소음,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대표적입니다.
[고사카 카즈노부 / 맨션관리자 : 쓰레기 분리수거가 안 된 봉투가 많이 나와서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지요.]
관광객들이 일반 가정집을 잘못 찾아가 깜짝 놀라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고사카 카즈노부 / 맨션관리자 : 잘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자기 집에 들어온다면 역시 싫지요.]
무허가 민박집은 투숙객들의 신원이나 연락처를 당국에 보고하지 않기 때문에 범죄의 온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오사카의 무허가 민박집에서 미국인 관광객이 일본 여성을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까지 드러나면서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밀려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지난해부터 숙박업 규제 풀기에 열을 올리던 일본 정부가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허둥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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