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등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또 다른 여성의 성폭행 폭로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정된 기자회견을 두 시간 정도 앞둔 오후 1시쯤.
안희정 전 지사는 오후 3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전 비서실장 신형철 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런 의사를 밝혔습니다.
안 전 지사는 "검찰 출석 전 국민과 충남도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리려 했지만 모든 분들이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이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했다"며 기자회견 취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안 전 지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자신을 소환해 달라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전 지사가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에 대해 충남도 공무원노조는 비겁하고 비열하다고 비난했습니다.
[김태신/ 충남도 공무원노조위원장 : 당신(안희정)의 비겁함은 충남도정의 시계를 수십 년 후퇴시켰습니다. 정의와 민주주의란 말도 오염시켰습니다.]
안 전 지사가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것은 여비서에 이어 자신의 만든 연구소의 여직원마저 성폭행 주장을 내놓자 이에 부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YTN 김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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