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이번 마라톤 대회는, 3만 5천 시민 참가자들의 축제이기도 했습니다.
서로 얼굴도 모르지만, 함께 달려서 힘이 됐다는, 시민 마라토너의 다양한 모습을 홍우람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모인 마라톤 마니아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음악에 맞춰 몸을 풀고, 이색 복장과 몸짓으로 저마다 개성을 뽐냅니다.
[현장음]
"3, 2, 1, 출발!"
출발 카운트다운과 함께 빌딩숲에서 레이스를 시작합니다.
42.195km의 풀코스부터 10km 코스까지 저마다 목표는 다르지만, 혼자가 아니기에 힘을 냈습니다.
[임동주 / 경기 성남시]
"아무래도 시민들이랑 같이 뛰다보면 힘든 것도 덜하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3만 5천 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완주를 맛본 시민들은 진이 빠져도 웃을 수 있었습니다.
[장보경 / 서울 금천구]
"힘들 때쯤 길가에서 시민들이 응원해주고, 다른 동호회에서 응원해줘서 힘 받으면서 뛸 수 있었어요."
[현장음]
"마라톤 파이팅!"
힘겹게 결승선을 통과한 시민 마라토너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잘 달렸다며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습니다.
[홍우람 기자]
"시민들의 참여로 치른 동아마라톤, 내년 아흔번 째 대회에서도 뜨거운 도전을 기다립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