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800개 도시 '총기 규제' 시위...유럽도 동조 시위 / YTN

YTN news 201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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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으로 토요일인 오늘, 워싱턴 DC를 비롯한 미 전역 8백여 개 도시에서 '총기 규제'를 외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지난달 총기 참극을 당한 미 플로리다 주 고교생들의 제안으로 이뤄졌는데, 미국뿐 아니라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동조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손에 손에 플래카드를 들고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인파들.

워싱턴 DC 미 의사당 주변을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NRA(전미 총기협회) 물러가라! NRA 물러가라!"

철옹성 같은 총기협회의 로비에 눌려 한 발짝도 못 움직이는 정치권에 대한 비난입니다.

[에드나 차베즈 / 시위 고교생 : 당연히 이뤄져야 할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여기 왔어요. 얼마나 더 오래, 얼마나 더 희생돼야 하냐고요?]

[재클린 코린 / 시위 고교생 : NRA의 돈만 밝히는 탐욕적인 정치인들을 투표로 몰아내길 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오늘 보여주는 겁니다.]

지난달 지옥의 참사를 겪은 뒤 이 행사를 제안한 데이비드 호그 군은, 나이가 어리다고 목소리가 묻혀서는 안 된다고 외칩니다.

[데이비드 호그 / 플로리다 주 참사 고교생 : 우리가 너무 어리다며 우리 의견을 무시하고 배척하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제발, 이제 그만!]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으로 이름 붙여진 시위는 워싱턴 DC에서 서부 LA까지 미국 내 8백여 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과,

"우리 아이들을 구하자! 우리 아이들을 구하자!"

프랑스 파리, 독일 6개 도시에서도 동조 시위가 열렸습니다.

[크리스토퍼 소카 / 시위자 (베를린) : 우리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고, 자동화기 제한과 총기 구매 연령 상향 요구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이번 시위를 지지하는 친필 편지를 썼고, 조지 클루니 부부와 스필버그 감독 등 할리우드 인사들도 적극적인 지원을 보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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