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일부 주에서 초강력 낙태금지법이 발효되자 미국 전역에서 낙태금지법 반대 시위가 일제히 열렸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도 낙태금지법이 여성의 안전을 위태롭게 한다며 반대 입장에 가세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21일 워싱턴DC 연방대법원 청사 앞.
여성의 낙태권리를 주장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들은 최근 미국내 여러 주에게 잇따라 발효된 낙태금지법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성의 낙태권리 옹호 단체들이 '국가적 행동의 날'로 선포한 이날 미국 전역의 약 500여 곳에서 비슷한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같은 전국적인 집회는 얼마 전 앨라배마주에서 사실상 모든 낙태를 전면 금지한 초강력 낙태금지법을 발효시킨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여성의 낙태 선택권을 인정한 1973년 연방대법원 판결의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여성의 낙태권리 지지 입장인 민주당 의원들도 대거 가세했습니다.
[다이애나 데게트 / 민주당 의원 : 우리는 공화당과 우파가 73년 판결을 뒤집을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서있는 겁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할겁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인권사무소도 미국에서 불기 시작한 낙태금지법 제정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라비나 샴다사니 / 유엔인권사무소 대변인 : 낙태 금지가 낙태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건 경험상 증명됐습니다. 음성적 낙태로 내몰아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뿐입니다.]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낙태 찬반 논쟁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수성향의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낙태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여성의 낙태 권리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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