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직후 청와대와 각 정당은 논평을 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달랐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법원 선고에 대해 환영 대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모두의 가슴에는 메마르고 스산한 바람이 불었다"며 "나라 전체로 봐도 한 인생으로 봐도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 선고로 보수층 일부가 반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며 "오늘을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얘깁니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며 자유한국당의 공동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했다는 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자유한국당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
바른미래당은 대통령제를 문제삼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김철근 / 바른미래당 대변인]
"선출한 대통령의 불행한 말년에 참담한 심정이다.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으로 민주주의를 더욱 진전시키고…"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판결 내용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오늘 이 순간을 가장 간담 서늘하게 봐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