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평화의 소나무’ 심고 ‘도보 다리’ 산책

채널A News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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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이지만 두 사람은 내일 처음 만나는 사이입니다.

서로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부대끼며 신뢰를 쌓은 기회도 없었는데 이를 위해 내일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따로 점심을 먹은 뒤 두 정상은 오후 회담에 앞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며 소나무를 심습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했습니다. 정전 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입니다."

흙은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가져왔고,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정은은 한강 물을 뿌리게 됩니다.

소나무가 자리 잡을 곳은 1998년 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 1001마리를 몰고 방북했던 소 떼 길입니다.

우리 측 자유의집 오른쪽을 돌아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는 경계석 근처입니다.

나무를 심은 뒤 두 정상은 판문점의 봄기운을 느끼며 함께 산책합니다.

중립국감독위원 캠프까지 이어지는 50m 길이의 파란색 '도보 다리'를 함께 걷는데 여기엔 아무도 따라붙지 않을 계획으로 잠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탁자와 테이블까지 마련했습니다.

둘 만의 시간을 갖고 신뢰를 쌓는 작은 이벤트인 겁니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찾았을 때 김정일은 공항 영접 뒤 차를 타고 함께 이동하며 많은 얘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범 이승헌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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