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모 씨는 2014년 소액 주주 운동을 하겠다며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란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이 경공모는 엉뚱한 목표를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벌을 대체해 기업을 소유하고 국가와 소통한다"
드루킹 김모 씨가 운영하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목표입니다.
경공모는 자체적인 내부 규약을 위한 기초자료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두루미타운' 조성입니다.
경기 파주시에 150세대 규모의 공동체 마을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경공모 회원]
"(드루킹이) 강의 통해서도 몇 번 말했던 거 같고… 지도까지 펼쳐놓고."
아울러 재벌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문건에는 경공모 회원들이 주식을 매입해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혁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혁명'을 통해 경공모가 재벌을 대신해 기업을 소유하는 것을 '거사'라고 규정했습니다.
아울러 '거사'에 성공하면 다시 회원의 주식을 조직이 비싼 값에 매입하는 방식도 제안합니다.
돈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1천만 원부터 2천500만 원까지 기초생활비를 매년 지급하고, 회원이 성인이 되면 6천만 원의 축하금도 주겠다는 겁니다.
아울러 개인의 빚도 탕감해주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경공모의 이 같은 공동체 설립 목표는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실제 성공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