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노동절이자 근로자의 날입니다.
노동계를 중심으로 깜짝 퍼포먼스와 대규모 집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도심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8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노동법을 적용하라 노동법을 적용하라, 투쟁!"
조합원 만여 명은 서울광장에 모여 모든 노동자의 일할 권리가 보장되는 한국 사회를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구조조정 중단과 최저임금 만 원 즉각 실현 등 노동 현안을 해결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이 차별받는 사회, 노동기본권이 짓밟히고, 노동자가 쓰다 버리는 물건으로 취급받는 세상, 이제 끝장냅시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종로 4가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행사 여파로 세종대로와 종로 4가까지 차량 통행이 일부 제한됐습니다.
상자로 만든 로봇 복장을 한 청년들이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줍니다.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로봇으로 분장한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자동화로 다수는 일자리를 잃고 소수만 돈을 버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노동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지원금을 주는 '보편적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정희수 / '게으를 권리' 회원 : 생산력의 발전으로 로봇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뺏어갈 때, 우리가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사실 로봇이 가져온 풍요와 부를 분배함으로써.]
한국노총은 올해 집회 대신 마라톤 대회를 열었습니다.
조합원과 가족 등 만여 명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한 일터,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주제로 노동절을 기념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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