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공급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영양사와 영양교사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습니다.
안그래도 부실급식 논란이 적지 않은데 학생의 건강을 책임지는 이들이 부정한 행동을 한 것입니다.
정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구마 맛탕 세 개와 배추김치가 반찬의 전부입니다. 깍두기에 계란조림, 한창 클 아이들이 먹는 학교급식입니다.
부실급식은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지만 좀처럼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급식을 책임지는 영양사, 영양교사들이 급식재료 업체로 부터 금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울지역 초중고교 급식 영양사, 영양교사 560명 가운데 60%인 341명이 급식재료 업체로 부터 상품권이나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3백만 원 넘게, 100만 원 이상을 받은 사람도 22명이나 됐습니다. 이들은 해고나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다른 영양사에게도 금액에 따라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관행적으로 되어 왔던 게 있다고 보고요. 그런 게 잘못됐다는 의식이 좀 없었던 게 아닌가…"
영양사, 영양교사들은 일정 품질기준을 통과한 여러 급식재료 업체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보니 이런 유혹에 빠진 겁니다.
학교급식 부실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급식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