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에게도 봄을” 北 억류 선교사 가족 호소

채널A News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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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에 봄볕이 비췄는데도 여전히 초조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가족들인데요.

벌써 5년이나 억류돼 있는 김정욱 선교사의 형은 채널A와 만나 동생에게도 봄이 찾아오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북중 접경지역에서 선교를 하다 북한에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 북한은 김 씨를 간첩이라 몰아세웠고,

[김정욱 / 선교사 (지난 2014년)]
"국정원의 돈을 받고 그들의 지시에 따라 북쪽 사람들을 첩자로 소개하고 중개하였습니다."

사형 바로 아래 중형인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습니다.

그 때부터 김정욱 선교사와 그 가족들에게 찾아온 악몽이 벌써 5년,

[김정삼 / 김정욱 선교사 친형]
"힘들고 고통스럽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제 동생도 당연히 그렇게 한다고 알고 있으니까… (동생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습니다."

백방으로 탈출구를 찾아 나섰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달 26일에도 스위스 제네바의 UN 인권이사회 기구를 찾아 동생은 간첩이 아니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정삼 / 김정욱 선교사 친형]
"북한에서 강조한 게 남한 정부에 의한 간첩이라고 했으니까. UN에서 알아주십사, 그 분이 간첩이 아니라는 것을…"

김정욱 선교사의 가족들은 최근 미국인 억류자들의 석방 임박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잇따른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실낱 같은 희망을 걸어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정부가 기본 입장하에 인도적 문제와 관련해서 억류자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남북 관계에 찾아든 봄, 그 봄볕 한 조각만이라도 동생에게 허락해주십사 바라고 또 바랄뿐입니다.

[김정삼 / 김정욱 선교사 친형]
"김정욱 선교사와 다른 억류된 가족들이 아파하는 부분에도 봄이 오길 바라고…"

[반투 그래픽]
[김정삼 / 김정욱 선교사 친형]
"동생, 김정욱 선교사님. 동생이 오기를 바라고 있으니까 힘내주시길 바랍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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