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을 더 압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포기해야 할 대상을 더 늘렸고, 북한 땅에 들어가 실시할 사찰의 강도도 더 높이겠다고 나섰습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4월 30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지난 3일)]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대량살상무기의 폐기"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 비핵화 수준이 '완전한'에서 '영구적'으로 강화됐습니다.
비핵화의 대상도 확대됐습니다. 핵 뿐만 아니라 생화학 무기,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가 포함됐습니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해줬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의원]
"대량살상무기의 폐기, 그러니까 생화학 무기의 폐기까지도 비핵화의 회담 테이블에 올려 놓겠다 라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앞서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 대량살상무기의 영구적인 폐기 달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핵 사찰 강도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 핵 사찰이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핵 검증에 작전명이 필요하며, '불신하며 검증하라(Distrust and Verify)'로 의견이 모아 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지난 2015년 대선 후보시절 이란 핵 협상 원칙으로 이 말을 썼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2015년)]
"나는 불신하며 검증하겠습니다"
앞서 레이건 대통령은 1986년 소련과의 핵 군축 협상에서 '신뢰하지만 검증한다'는 표현을 처음 썼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 전 미국 대통령]
"'신뢰하되 검증하라'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원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