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 충격…이런 제목의 인터넷 기사를 보고 큰일이 난 줄 알고 클릭했다가 실망한 경우 많으실 겁니다.
이렇게 제목만 그럴듯하게 만든 소위 '낚시성 기사', 이젠 골라낼 수 있습니다. 그 인공지능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는데요.
김태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고일주 / 대전 유성구]
"낚시인 거 알면 약간 당혹스러울 때도 있고 왜 굳이 이런 기사를 쓰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고…."
[박도윤 / 대전 유성구]
"거짓인 것도 많아서 기사 보면 믿을 수가 없는 느낌이었어요."
자극적인 제목으로 네티즌의 검색을 유도하는 이른바 '낚시성' 기사들.
제목과 내용에 별 연관성이 없는 기사를 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박건우 박사 팀은 기사 제목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낚시성 기사 확률을 나타내는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알파고의 기초가 된 딥 러닝 인공지능을 통해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기사 200만 개를 학습했습니다."
제목과 본문의 단어를 분석해 비슷하지 않거나 전혀 다른 내용이 많이 나오면 낚시성 기사로 판단합니다.
다이어트 비법 기사에 마우스를 대보니 낚시성 기사 확률 88%가 나옵니다.
내용을 살펴보니 제목과 별 상관없는 쇼케이스 내용이 전부입니다.
[박건우 /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
"낚시성 확률을 계산할 때는 본문과 제목에 나타나는 언어적 패턴을 비교하고요."
숫자는 0부터 100까지 표시되며 높을수록 낚시성일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진은 보완작업이 끝나는 대로 판별 프로그램을 공짜로 배포할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