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갈라지고 꺼지는 포항 도로…지진 여파?

채널A News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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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터치는 포항에서 새벽 갑자기 갈라진 도로소식으로 시작합니다.

경북 포항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입니다.

도로 곳곳에 금이 가 있고, 아스팔트는 군데군데 부풀어 오르고 휘어졌습니다.

새벽 2시쯤 갑자기 땅이 주저앉으면서 도로 곳곳에 균열이 간 건데요.

균열 폭은 5~8cm 정도였고, 크게 세곳이 파손됐는데 적게는 10여m 길게는 40m나 됐습니다.

근처에 있던 4층 건물도 눈에 띄게 기울었는데요.

포항은 지난해 강진이 일어난 곳이기도 해서 혹시 지진의 여파때문은 아닌지 불안해 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포항시는 도로 옆에 있는 공사장 때문인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이곳에선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짓고 있었는데요.

지반이 약하다 보니 조금 다른 공법으로 공사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건물 공사는 지하까지 땅을 모두 다 판 뒤에 건물을 올리는데요.

이곳에선 슬러리 월이라고 해서 먼저 지하 1층 구조물을 만들고 아래로 터를 파서 내려가는 공법을 쓰고 있었습니다.

[포항시청 관계자]
"(전문가들은) 이 공법이 연약지반에서 가장 좋은 공법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가장 약한 땅 부분이 치고 올라오지 않았나…“

이 과정에서 지하수가 유출됐고, 그 빈 공간이 주저 앉은 걸로 추정됩니다.

공사장 입구에선 지난달 29일에도 깊이 1m의 싱크홀이 발견됐는데요.

포항시는 기울어진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사고 가능성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은 울릉도 특산물 명이나물과 관련된 사건입니다.

봄이 되자 울릉도는 이렇게 풍성한 녹음으로 뒤덮였습니다.

언뜻 봐선 잔디 같지만, 실은 명이나물인데요.

울릉도 특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명이나물 때문에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30분쯤, 울릉도 남양리 계곡에서 7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명이나물을 캐러 갔다가 40m 높이에서 추락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지난달에도 비슷한 사고가 나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이런 안전사고는 봄철만 되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 울릉도에서 명이나물을 캐다가 숨진 사람만 18명이나 됩니다.

왜 계속 이런 사고가 나는 걸까요.

명이나물은 1kg에 2만 원 내외로 비싼데다 한나절만에 30~40kg은 거뜬히 캘 수 있어서, 주민들 사이에선 "금을 캔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허가받은 주민 600여 명만, 정해진 시간에 명이나물을 캘 수 있지만, 최근 관광객들까지 몰리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데요.

결국, 사람들은 험준하고 가파른 지대까지 올라가 명이나물을 캐고 있는 겁니다.

울릉도는 단속과 처벌을 더욱 강화해 불법 채취를 막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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