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최전방인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감시초소에서 총기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병사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철원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총기사고로 군인이 숨진 적이 있는데요.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 철원군에 있는 육군 모 사단에서 총기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6시 50분 쯤
비무장지대 안 감시초소인 GP에서 근무하는 김모 병장이 낮시간 외곽 순찰 업무를 마친 뒤였습니다.
김 병장은 함께 순찰하고 온 A 병장과 총기 안전검사를 받으려고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김 병장 뒤에 있던 A 병장의 소총이 한 발 발사된 겁니다.
등과 오른팔 위쪽에 관통상을 당한 김 병장은 헬기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A 병장 총에는 실탄이 장전돼 있었지만, A 병장은 군 당국 조사에서 "발사가 안 되는 '안전모드'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은 목격자와 부대원을 면담해, 오발 가능성과 함께, 지휘관의 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철원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군부대 사격장에서 총기 사고로 병사가 숨진 데 이어, 이번에는 감시초소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하면서 군부대 총기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박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용우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임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