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제주에서 관광객들이 탄 열기구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착륙하던 열기구가 강한 바람에 통제력을 잃고 여러 차례 바닥에 튕기고 나무에 부딪히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난 시각은 오전 8시 10분쯤.
30여 분 간의 비행을 마치고 착륙을 시도하던 열기구가 강풍에 속절없이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난기류를 만난 비행기와 같았습니다.
고도를 낮추려 시도하던 열기구는 바구니가 방풍림에 걸리면서 공중에 매달렸고,
당황한 조종사가 키를 올리고 가까스로 방풍림에서 벗어나는 순간 더욱 거세진 바람은 통제력을 앗아갔습니다.
[목격자 : 착륙하다가 아예 그냥 이쪽으로 바람에 넘어갔다 갑자기 바람 불면서 다시 넘어 갔어요.]
정상 착륙에 실패한 열기구가 균형을 상실한 채 바람에 질질 끌려가면서 지상과 충돌을 거듭하는 사이 12명의 승객 모두가 밖으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조종사 55살 김종국 씨는 부상을 입은 채 열기구 안에서 발견된 후 병원에 후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숨졌습니다.
사고 지점은 큰 도로에서 3∼4㎞ 떨어진 임야지대여서 구조작업에도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현장으로 이어진 길도 흙과 자갈로 된 비포장도로가 유일해 접근하는데 시간을 허비해야 했습니다.
제주에서 열기구 사망 사고는 이번이 두 번째.
19년 전인 1999년 4월 열린 열기구 대회에서 한 열기구가 강풍에 밀리면서 고압선에 걸려 추락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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