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4층 상가건물이 무너진 지 사흘째인데요.
건물이 붕괴됐단 소식에 사고 현장 근처 식당가에는 손님 발길이 끊겼고, 상인들은 장사를 계속 할 수 있을 지 고민입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붕괴된 4층 상가건물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했던 차광욱 씨가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하루 아침에 생계의 터전이 사라져 막막하기만 합니다.
[차광욱 / 붕괴 건물 상인]
"하루에 100명 이상을 손님으로 접대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붕괴가 됐으니까 생계가 막막하다고, 어떻게 해야 될지."
붕괴 사고 현장 근처의 식당 다섯 곳은 사흘 째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사고 소식에 단골들도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모 씨 / 식당 주인]
"분위기도 이래서 누가 밥 먹으러 목숨 걸고 오겠어요. 이쪽 상권이 완전히 무너졌죠."
[박지혜 / 기자]
"건물 붕괴 현장에서 30미터 가량 떨어진 골목입니다. 평소 점심시간이면 인근 회사의 직장인들이 이 골목 식당으로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요, 하지만 붕괴 사고 이후 이곳을 찾는 손님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가까운 오민교 씨의 식당에는 공사장의 진동이 수시로 느껴집니다.
건물에 금이 생겨 틈틈히 보수했지만 붕괴된 건물처럼 큰 사고로 이어질까봐 불안합니다.
공사가 시작되면서 손님은 예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오민교 / 식당 주인]
"상인 입장에서만 고심이 많고. 장사가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삶의 터전을 잃은 붕괴 건물 세입자와 주변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