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섬은 군용기의 선회 비행 횟수가 늘어나는 등 경계수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두 정상의 숙소로 거론되는 호텔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미 정상의 첫 만남이 이뤄질 센토사섬 상공을 군용기가 지나갑니다.
인근 해역에 정박한 선박 등을 1~2시간 간격으로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카펠라 호텔이 회담장으로 선정된 뒤 비행 횟수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경찰은 회담을 전후해 경계를 강화한다는 성명까지 발표했습니다.
[싱가포르 경찰 관계자 : 경찰이 특별행사구역에 진입하는 사람과 차량, 선박에 대해 검문·검색을 할 예정입니다.]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는 그동안 없었던 CCTV가 추가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은 회담 당일 센토사섬에 서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싱가포르 본섬과 연결된 다리만 막으면 회담장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두 정상의 숙소로 예상되는 호텔에는 함구령이 떨어졌습니다.
샹그릴라와 세인트레지스 등 유력 후보지 관계자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샹그릴라 호텔 관계자 :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들은 것이 있을까요?) 저는 모릅니다. 몰라요.]
싱가포르 정부가 정한 특별행사구역 운영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14일.
특히, 회담 당일인 12일에는 회담장 주변 해역과 상공까지 통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선 회담에 따른 불편과 관광수입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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