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모레(11일) 오전, 이번에는 출입국 당국에 소환됩니다.
필리핀 여성에게 대한항공 연수생 비자를 준 뒤, 자택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습니다.
조은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희 / 前 일우재단 이사장 (지난 4일) :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혐의 관련해서는 어떻게 소명하실 생각입니까?) ….]
경찰 조사에서 구속 위기를 겨우 넘긴 이명희 씨가 숨 돌릴 새도 없이 포토라인에 다시 섭니다.
오는 11일 오전 법무부 산하 출입국 외국인청에 소환되는 겁니다.
총수 일가는 필리핀 여성이 대한항공에 취업한 것처럼 연수생 비자를 준 뒤, 자택에서 집안일을 시키고, 임금을 회삿돈으로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출입국 당국은 이 과정을 진두지휘한 게 이명희 씨라고 강하게 의심합니다.
앞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대한항공 내부 이메일에는, 이명희 씨가 가사도우미를 찾고 입국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자세히 담겨있습니다.
지난달 같은 혐의로 소환된 이 씨의 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가사도우미 고용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허위 초청에는 본인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조현아 / 前 대한항공 부사장 (지난달) :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했다는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출입국 당국은 마닐라 전 지점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직원들의 진술과 출입국 기록을 토대로 이명희 씨의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다만, 이 씨가 고령인 점과 잇단 소환 조사로 심신이 쇠약해진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한 차례 조사에 최대한 많은 것을 물어볼 계획입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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