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담대한 시도를 해 왔습니다.
현대자동차가 광주에 공장을 지어 일자리를 만든다면 근로자의 연봉을 다른 자동차 공장의 절반으로 묶어두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순탄치 않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자리 만 2천 개, 연간 10만대 생산.
광주시 산업단지에 세워질 자동차 공장이 가동되면 기대되는 경제효과입니다.
특히 연봉은 업계 절반 수준인 4천만 원대로 추진 중이어서 일자리 확대 정책에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정됐던 광주시와 현대차의 투자협약식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광주시 관계자]
"큰 틀에서 합의를 많이 봤는데, 세부적인 사항에서 약간 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판단을 했어요. 오늘 안 하게 된 겁니다."
현대차가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탄력을 받았지만 지분참여 비율, 생산차종 등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광주형 일자리 정책이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데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큰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협약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문 대통령의 힘 실어주기도 무산됐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신차 등을 광주 자동차공장에 위탁 생산할 경우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경영진을 고소,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