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이재명 지사 측은 “경선 연기는 해당 행위”라며 발끈했습니다.
“실력이 없으니 시험을 연기하자는 거냐”는 반응까지 나왔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전 총리 측 반응은 또 달랐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지사를 돕는 민주당 의원들은 대선 후보 확정을 오는 9월에서 두 달 정도 미루자는 경선 연기론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경선룰을 바꾸는 건 해당행위”라고 발끈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주자 간 지지율이 박빙이라면 모를까 이 지사가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데 연기는 말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와 가까운 다른 의원도 "룰을 바꿔 당 내부 분란이 일어나면 그 결과는 대선 참패일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또 다른 측근은 "실력이 없으니까 시험을 연기하자고 하는 게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아직까진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을 뿐입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 28일)]
"상식과 원칙에 따라서 하겠죠. 당이 정하면 우리야 따라야죠 뭐."
다른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말을 아끼면서도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후보로 확정된 후, 혼자서 6개월 동안 검증 등을 버텨야 하는데 부담이 클 것"이라며 9월 후보 확정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 측은 "후보가 늦게 확정되는 야당이 더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경선 연기에 찬성한다”고 말했습니다.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은 '후보 전원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라, 경선 일정 연기를 둘러싼 대선 주자들 간 신경전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