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전쟁 '자충수'..."기업들 미국 떠날 것" / YTN

YTN news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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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여러 나라와 무역 전쟁을 벌이는 것은 자국 내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인데요.

하지만 다른 나라를 향한 관세 폭탄이 오히려 미국 기업들의 원가 상승을 부추기고 무더기 해고로 이어지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에서 가장 큰 철 못 생산업체로 알려진 이 기업은 최근 60여 명의 근로자를 해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제품 가격이 올랐고 매출에 직격탄을 맞으며 직원들을 해고한 겁니다.

회사는 며칠 안에 근로자 5백 명을 추가 해고할 수 있다고 밝히며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관세전쟁의 첫 국내 피해자가 발생했다면서 대량해고사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토바이업체 할리 데이비슨처럼 보복관세를 피하기 위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할리 데이비슨은 유럽연합이 28억 유로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단행하자 직격탄을 맞고 해외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유럽뿐 아니라 중국도 강력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자리 감소는 진짜 악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톰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달 CNN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260만 명의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할리 데이비슨의 해외 이전을 비난하며 변명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라고 반박했습니다.

무더기 해고와 기업들의 해외 이전 등 관세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면서 이번 사태가 11월 중간선거의 최대 쟁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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