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일대에 내린 폭우로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중학생 한 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고, 빗길에 접촉사고를 수습하던 노부부가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수주의보를 알리는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홍수주의보가 내렸습니다. 삐용삐용"
하천 주변으로 구조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경기 광주시에 있는 곤지암천에서 중학생 2명이 급류에 휩쓸린 건 어제 오후 5시쯤입니다.
중학생 14살 A 군은 가까스로 하천을 빠져나왔지만, 함께 있던 B 군은 실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우산으로 장난치다 우산 하나가 떨어지니까 그걸 주우려고 들어갔다가 두 친구가 같이 내려갔는데, 하나가 안 보인 거예요.]
평소 곤지암천의 깊이는 1m 정도지만 비가 많이 내리면서 이렇게 물이 서너 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곧바로 수색에 나섰지만, 깊어진 수심에 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어제저녁 8시 40분쯤 경기 이천시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접촉 사고를 수습하던 노부부가 뒤따르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경찰은 날이 어두운 상황에서 빗길을 달리던 차량이 도로 위에 서 있던 노부부를 뒤늦게 발견하면서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20분쯤에는 폭우 속 강원 영월 동강에서 래프팅하던 보트가 뒤집혀 3명이 물에 빠졌다가 구조됐습니다.
2명은 다른 일행이 구조했지만, 20살 김 모 씨는 50여 분 만에 소방대원에게 겨우 구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안전 장비를 갖췄어도 물이 불어난 상태에서 래프팅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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