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뒷걸음질 친 데다, 소비와 수출 증가세도 주춤하면서 2분기 성장률이 또다시 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올해 2.9% 성장률 달성을 위해선 고용부진과 내수침체, 그리고 미·중 무역분쟁까지 하반기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분기 성장률이 다시 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1분기 1%를 회복했지만, 다시 0.7%로 줄었습니다.
투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소비도 주춤하는 등 내수 부진의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에 수출 증가율도 0%대에 그쳤습니다.
특히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 설비투자는 6.6%나 줄어, 2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모두 늘었다고는 하지만, 증가세는 크게 둔화했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도 2분기엔 0.8% 증가에 그쳐 주춤한 모습입니다.
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로 국내 총소득도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2분기까지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상반기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2.9%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0.8% 이상,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0.82∼0.94% 정도의 전기대비 성장률을 3분기와 4분기에 기록한다면 2.9% 성장을 달성하는 걸로 산술적으로 계산이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상반기 성장을 이끈 소비와 투자, 수출 모두 하반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일단 내수가 침체하는 것은 불가피하고요. 수출 부분에서 내수침체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면 2.9% 성장도 가능하지만, 최근 수출 경기 모습을 보면, 수출 경기도 상당히 둔화하는 모습이거든요.]
고용부진과 내수침체,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까지 겹치면서 이번 달 올해 성장률 전망을 2.9%로 하향 조정했지만, 일부에선 이마저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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