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의혹으로 어제 오전 특검에 소환됐던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조사가 18시간 넘게 이뤄졌습니다.
김 지사는 고강도 조사를 마치고 새벽 4시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밤을 거의 새우다시피 하며 고강도 조사를 받았군요?
[기자]
어제 오전 9시 반부터 시작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조사는 오늘 새벽 4시쯤에서야 끝났습니다.
신문은 자정 무렵 마무리됐지만, 이후 4시간 동안 김 지사가 변호인과 함께 진술조서를 꼼꼼하게 검토했습니다.
그러니까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하면 18시간 반 동안 특검에서 조사를 받은 셈입니다.
다소 피곤해 보이긴 했지만, 김 지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 정도로 여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김 지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신은 충분히 설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당하게 조사에 임했다면서 특검이 유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검 사무실 앞에는 김 지사가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지지자와 반대자 수십 명이 몰려 각자의 구호를 외치며 혼잡한 상황을 빚었습니다.
앞서 특검은 어제 오후 평소 진행하던 정례 언론 브리핑도 열지 않은 채 채 새벽까지 김 지사 조사에만 주력했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지난 2016년 11월 드루킹 일당의 본거지인 경기도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댓글 조작 프로그램 시연회에 참석했는지, 또 댓글조작을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총영사직 인사청탁을 대가로 지방선거 때 드루킹 측에 도움을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도 캐물었습니다.
다만 관심을 끌었던 드루킹 등과의 대질 신문은 없었습니다.
김 지사가 조사 과정에서도 자신을 둘러싼 핵심 의혹을 부인하면서 특검은 증거인멸 가능성을 고려해 이르면 이번 주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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