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 전쟁이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16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이번 보복조치는 미국이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밝힌 것에 대한 대응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상무부가 8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160억 달러, 우리 돈 약 17조 9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자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똑같은 규모에, 똑같은 세율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는 국내법을 국제법 위에 놓는 매우 비이성적인 행위로, 중국은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다자무역 주의를 지키기 위해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맞불 대응을 보면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읽힙니다.
두 나라가 주고받는 관세 폭탄은 마치 미사일 정밀 타격 같은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미국이 이른바 중국 굴기를 상징하는 반도체와 철도차량 등을 겨냥하는 것 못지않게, 중국도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원유, 철강, 자동차 등을 콕 집어 관세 부과 리스트에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전선을 확대할 경우 결국은 중국이 버텨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적으로 부과 대상을 5천억 달러 선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현실적으로 중국의 대미 수입 규모가, 대미 수출 규모보다 훨씬 적어 맞불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 중국 정부가 비관세 부문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비관세 카드로는 자국민의 미국 관광과 유학을 제한하거나, 중국 진출 미국 업체에 행정 처리를 지연시키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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