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테이블에 앉자마자 중국산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기선 제압용으로 보이는데, 중국이 즉각 똑같이 대응하면서 무역전쟁 규모만 훨씬 커진 채 협상이 진행되게 됐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두 달여 만에 재개되자 중국은 '이제는 그만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양측 모두 차분히 머리를 맞대 진심을 갖고 대화를 나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그러나 협상 개시와 동시에 미국은 중국을 향해 또다시 관세 폭탄을 날렸습니다.
160억 달러, 약 18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겁니다.
중국도 주저 없이 즉각 맞대응했습니다.
똑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똑같은 비율의 관세를 적용했습니다.
이러면서 서로에 대한 관세 부과 규모도 각각 5백억 달러로 커졌습니다.
전쟁을 멈추기 위한 협상 시작과 동시에 전쟁이 확대된 셈입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는 이른바 '대화하며 때리는' 양동작전으로 보입니다.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어서 협상 전망은 어두워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5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중국도 그때그때 맞대응한다고 경고했지만, 중국의 대미 수출액이 수입액의 3배를 훌쩍 넘기 때문에 미국이 훨씬 유리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무역전쟁으로 결국,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중국과 비슷하게 하락하고 세계 성장률도 낮아진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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