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 이주를 놓고 3년 넘게 갈등을 빚고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대한 법원의 세 번째 강제집행이 상인들의 반발로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다행히 큰 충돌 없이 한 시간 만에 마무리됐지만,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 집행관과 용역 2백여 명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에 맞서 상인들도 고성을 지르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나가라고 나가라고 손대지마!"
구 노량진 수산시장 상점 294곳에 대한 강제집행이 예고되면서, 새벽부터 상인과 시민단체 회원 5백여 명이 시장 입구를 막고 농성을 벌였습니다.
"물러나라! 물러나라!"
결국, 한 시간 동안의 대치 끝에 법원은 이번에도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4월과, 지난 7월에 이어 세 번째로 강제집행이 무산된 겁니다.
이곳이 노량진 수산시장 신건물이고 바로 맞은 편이 구 시장입니다. 구 시장 상인들은 이 경계에서 강제집행을 막기 위한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신시장을 둘러싼 갈등은 벌써 3년째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0월 신건물이 완공됐고, 지난 2016년 3월부터 영업이 시작됐지만, 구 시장 상인들은 새 건물의 임대료가 비싸고 통로가 좁아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입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윤헌주 / 민주노련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위원장 : 잘못된 현대화 건물에 입주가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구 시장을 일부라도 존치를 해서 저희 생존권도 찾고, 동시대에 신시장과 구시장이 공존하는….]
이에 대해 수협 측은 구 시장 상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무단점유를 하고 있다며, 지난달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진 만큼, 강제 집행이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임현우 / 수협 노량진 수산시장 기획홍보팀 대리 : 법과 원칙대로 모든 걸 진행했고, 무산된 데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정이고 앞으로도, 추후로도 명도 집행을 실시할 예정이고요.]
갈등의 골이 깊어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수협 측은 조만간 법원에 강제 집행을 다시 요청할 예정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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